여의도 벚꽃길을 개방

여의도 벚꽃길을 개방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로 찾아온 벚꽃이 9일 따뜻한 날씨에 절정을 이루면서 전국 주요 휴양지를 찾는 봄철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3년 만에 모든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 서울 여의도 벚꽃길에는 전국에서 봄철 나들이객으로 구름 인파가 몰렸다.
낮 최고기온이 23도까지 치솟은 서울에서도 시민들의 옷차림이 가벼웠다.
어린이, 연인,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은 길 곳곳에 멈춰서 활짝 핀 개나리와 벚꽃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애인과 함께 온 방 씨는 이렇게 말했다.

"7, 8년 전보다 더 많은 사람을 보니깐 감회가 새롭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벚꽃길을 찾은 방문객은 2만 명을 넘어섰다.

여의도 벚꽃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의사당까지는 오는 18일까지 여의도에서 1.7㎞ 구간 통행이 제한된다.
낮 최고기온이 28도를 기록한 강원도 강릉도 지역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경포호에서 벚꽃 풍경을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강릉의 벚꽃 명소 중 하나인 경포 생태저수지는 벚꽃을 배경으로 가족과 연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등 분주했다.
경포호 일대도 커피를 한 손에 들고 벚꽃 구경을 즐기려는 고객들로 가득했다.
이에 경포호 주변 도로는 일찌감치 주차장이 됐다.
경포와 안목 커피 해수욕장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봄 날씨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강릉과 삼척은 28도까지 올랐고 초여름 날씨 탓에 반팔 차림의 젊은이들이 많았다.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었지만 강풍에 흩어진 벚꽃비가 연인들의 낭만을 더했다.
이것은 여자 친구와 함께 경포 생태저수지를 찾은 김 씨의 말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벚꽃 구경을 포기했지만 올해는 거침없이 나왔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은 정말 매혹적입니다."

여의도 벚꽃길을 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