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이화여대 기숙사 대학 캠퍼스 학생 식당 가격

서대문구 이화여대 기숙사 대학 캠퍼스 학생 식당 가격

점심시간이 되자 3대의 키오스크마다 여러 학생이 줄을 서 식사 메뉴를 주문했다.
학생 중 대부분은 밥, 국, 4가지 반찬이 나오는 정식 메뉴 5800원짜리를 골랐다.
이 식당엔 이른 오전부터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천 원에 아침 식사를 먹을 수 있는 조식 시간대에는 170명 이상이 이곳을 이용한다.
하루 많으면 약 600명 정도가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학부에서 재학 중인 한 손님은 이렇게 말했다.

"신촌역, 이대역 쪽에 물가가 부담스럽다.
조금이라서 저렴한 학식을 찾게 된다. 
최근엔 물가가 많이 올라서 학교 안에 있는 카페에 가는 빈도를 줄이고 있다."

학식을 쓰기에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은 저렴한 한 끼 식사를 먹을 컵밥을 찾기도 했다.
이화여대 정문에서 300m 정도 떨어진 한 컵밥집은 야채 컵밥을 4500원에 판매 중이다.
이곳의 주인은 하루 평균 60~70명 정도의 학생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한다고 전했다.
한 손님은 이곳에서 점심 포장을 하며 물가가 비싸서 최대한 양이 많고 가격은 저렴한 곳을 들르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외식 물가 상승이 대학 캠퍼스에 여파를 미치는 중이다.
지갑이 얇고 주머니 사정이 쉽지 않은 대학생들에겐 개강 첫 주부터 식비가 부담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대학생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품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를 자주 찾게 된다.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대는 학식 메뉴 대부분 5500원에서 6500원이다.
외부 식당이나 기관이 운영하는 학교 안의 식당보다는 저렴한데 학생들은 이것도 쉽지 않다.
서울대는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인근 상권과 꽤 떨어져 있다.
캠퍼스 앞에서 주로 판매되는 비교적 저렴한 먹거리에도 접근하기 쉽지 않다.

한 화학과 신입생은 이렇게 말했다.

"외부 기관이 운영 중인 학내 식당에 가다가 비싸서 학식을 사 먹기로 했다.
이것도 그렇게 저렴한 건 아니라서 금전 아끼기 쉽지 않다."

실제로 이날 점심시간엔 밀키트를 판매하는 공간에선 학생 둘만 식사를 했다.
지상 1층 생활 협동조합 편의점은 김밥, 과일을 사려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중앙 도서관 편의점 앞 카페형 공간에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중앙 도서관에서 1년 반째 고시 공부 중이란 인문대학 학생은 최선을 다해 하루 지출을 1만 원 이하로 통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에게 한 끼 1만 5천 원 안팎을 써야 하는 외부 식당은 들르기 쉽지 않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밀키트가 입점했을 때 기대했지만 편의점 김밥이 더 저렴하다.
저녁은 편의점에서 사 먹는다.
집에 가서 먹으면 금전을 더 아낄 수 있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나 같은 고시생은 온종일 학교에 머물면서 공부해야 돼서 그러긴 쉽지 않다."

학내 편의점에서 김밥은 2500원 안에 살 수 있다.
통계청의 국가 통계 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 정도다.
전체 평균 3.1% 보다 0.7% 더 높다.
이런 현상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33개월 연속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햄버거, 김밥, 냉면, 도시락 등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에서 27개가 평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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