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상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의원이 도로 공사 측에게 제출받은 자료.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 평균 판매 가격은 6,304원.
이것은 지난 2021년 8월 5,670원 대비 11.2% 인상된 수준.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음식 주로 이렇다.

떡꼬치 3,550원에서 4,208원으로 18.5% 올라갔다.
핫도그 3,804원에서 4,443원으로 16.8% 올라갔다.
돈가스 8,984원에서 1만 319원으로 14.9% 올라갔다.
호두과자 4,391원에서 4,877원으로 11.1% 올라갔다.

휴게소에서 잘 팔리는 음식 순으로 인상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소 음식값 인상은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큰 탓이라고 한다.

지난해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고속도로 1만 원짜리 돈가스 팔면 4,100원이 휴게소 영업사업체 수수료다.
이 중에서 2천 원이 한국 도로공사에 귀속된다.
문제는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도 자회사를 통해서 영업사업체 수수료를 챙기는데 이게 정당한 것인가?"

국민의 힘 의원도 도성회 측이 고속도로 휴게소랑 주유소 등을 운영 중인 자회사를 통해서 최근 5년 동안 약 50억 원의 배당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성회 회장은 국토부 실국장급 고위 공무원, 한국 도로공사 사장 출신이 맡는 게 일종의 관행이다.
국토부 장관 원희룡은 지난해 9월 밥값 거품 논란을 언급하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을 10% 내리는 방안을 한국 도로공사 측에게 제안.
하지만 도로공사 측은 오히려 가격을 올렸다.
밀가루, 최저임금 상승을 반영해도 가격이 정말 높은 게 아니냐는 불만이 현장에서 나온다.

원희룡은 도로공사 사장을 임명할 때 이렇게 강조했다.

"퇴직자를 고리로 하는 제 식구끼리의 먹이사슬을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

또한 도로, 철도 관료층 비롯해서 전관을 고리로 한 국토교통부 이권 카르텔로부터 단절시키겠다고 강조.
그는 최근 한국 도로공사 22개 국토부 산하기관 감사 기관장 회의를 열고 나서 부당 이득을 취하는 이권 카르텔을 뿌리 뽑고 나서 낡은 관행을 해소할 것이라고 하며 주택, 도로 등 국민 눈높이에서 강도 높은 쇄신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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