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카페 무료 간식 싹슬이

스터디 카페 무료 간식 싹슬이

스터디 카페에 방문하는 학생들을 위해 무료 간식을 비치했는데 이것을 제멋대로 가져가는 다른 손님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점주.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런 제목의 글이 게재 됐다.

'오늘 우리 동네 스터디 카페 사장님의 눈물.'

작성자는 스터디 카페의 점주가 붙인 안내문을 첨부하며 이렇게 적었다.

"동네 학원가 근처라서 학생들이 많이 방문한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성인들이 간식을 많이 가져가는 걸 보고 놀랐다.

예전에 사장과 대화를 해 보니 사람이 정말 좋은 분인 것 같던데 안타깝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 안내문을 보면 1월 1일 카페를 인수해서 4개월에 접어들었고 점주도 애를 키우는 부모 입장으로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과 조금이라도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갖가지 종류의 좋은 간식을 챙겨 먹이고 싶은 마음에 늘 신경 쓴다고 적혀 있다.

점주는 카페에 둔 간식을 일부 거지들이 마구잡이로 가져간다고 주장했으며 5~6개의 간식을 개인 사물함에 챙겨둔 사람, 자리에서 간식을 챙겨 먹고 호주머니에 잔뜩 넣고 나간 사람, 지나가는 길에 간식만 먹고 가거나 학원 가는 도중 간식을 챙겨간 사람 등 다양했다.

이런 간식으로 인해 고객들이 카페에 모여서 어수산한 분위기가 잦아졌고 스터디 카페에 공부하러 오는 게 아닌 친구랑 간식 먹고 가는 분위기가 됐다고 전했다.

회원을 위해 진심으로 준비한 자신에게는 힘이 빠지고 속상한 일이라고 했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점주는 앞으로는 의무적으로 간식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며 주 2~3회 정도 무작위로 내놓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밤늦은 시간 학원에 다녀오는 회원들 간식까지 넉넉하게 준비해 놓고 퇴근해도 아무런 소용없고 오랜 시간 카페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회원들은 간식 구경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싹쓸이를 해 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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