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분식집 손님 새우튀김 갑질

동작구 분식집 손님 새우튀김 갑질

코로나19로 배달 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배달 앱 회사 그리고 이른바 진상 고객들의 갑질과 횡포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보도를 여러 번 전해 드렸는데요.
이제 이런 갑질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음식 점주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새우튀김 한 개를 놓고 벌어진 한 음식 점주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이야기 먼저 보시고 나서 배달 앱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동작구의 한 김밥 가게.

주인인 A 씨가 계산대 앞에서 누군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뒤 갑자기 머리를 잡고 쓰러집니다.
함께 있던 남편과 밥 먹던 손님까지 급히 응급 처치에 나섰고 A 씨는 결국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그 이유는 급작스러운 뇌출혈이었습니다.
그는 쓰러지기 1시간 30분 전 A 씨는 가게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전날 밤 김밥과 만두 등을 배달시킨 고객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은 뒤였습니다.
이 고객은 주문 다음날 받은 새우튀김 3개 중에 1개가 색깔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고작 1개에 2천 원하는 새우튀김에서 비롯된 불만이 말다툼으로 번졌습니다.
50대인 A 씨는 고객의 막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해당 고객은 업주가 먼저 반말을 했다며 항의했고 결국 A 씨는 사과와 함께 새우튀김 값을 환불해 줬습니다.
이걸로 끝난 줄 알았지만 아니었습니다.
이 고객은 다시 배달 앱 업체를 통해 시킨 음식 전부를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개념 없는 사장이라는 댓글과 함께 별점 1점으로 혹평을 남겼습니다.
이때부터 배달 앱 업체의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A 씨가 쓰러진 순간 통화하던 상대는 바로 이 배달 앱 업체였습니다.
A 씨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에도 배달업체의 요구는 집요했습니다.
의식불명인 채로 입원해 있던 A 씨는 3주 뒤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족들은 평소 A 씨에겐 별다른 질환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다만 음식 하나로 겪어야 했던 상상 이상의 모멸감과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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