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평양냉면집 영업 종료
을지로 평양냉면집 영업 종료
지난 1985년 처음 장사를 시작한 을지면옥은 37년 동안 한 장소에서 평양냉면을 선보였다.
한국 전쟁 때 월남한 김경필 씨 부부가 의정부에 평양면옥을 세웠고 둘째 딸인 홍 씨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25일 37년 간 명성을 이어온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을지면옥이 문을 닫았다.
이날은 오후 3시까지 영업을 하려고 했는데 손님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서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영업시간이 늘어났다.
을지면옥 영업 종료 후 직원들은 단체 사진을 찍으며 서로 박수를 치고 서로 격려했다.
을지로에서 마지막 영업을 마친 평양 을지면옥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의도치 않게 이전하게 돼서 마음이 정말 안 좋다.
대대로 내려온 이 자리를 지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부모님께 죄송하다.
어느 곳으로 이전해도 이 맛을 자식들이 계속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개발로 인해 세간에 정말 많이 오르고 내리고 욕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곳은 추억이 있고 애를 낳고 기른 곳이라서 지키고 싶었다.
노포는 개인의 노포가 아니다."
을지면옥은 이날 하루 종인 방문한 고객으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더운 날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은 장시간 햇볕을 쬐며 땀을 빼고 태닝을 하며 비타민 D를 만들었다.
또한 을지면옥의 단골이었던 어르신들이 많은 것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
"보상금 많이 받아먹으려고 버티고 버티다가 겨우 이전한 식당으로 감성팔이를 한다."
"문 닫는 게 아니고 이전 게시물을 붙여 놓은 것은 다른 곳에서 장사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것인데 도대체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요?
가격도 한 그릇에 13,000원으로 올려 받았고 점포 이전도 계획된 것 같은데 가게 세금을 못 내고 손님이 없어서 문을 닫는 가게 주인들이 다 똑같이 이러지 못해서 안 하는 것도 아닌데 세월의 흐름과 손님들의 취향 변화가 아닌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장사를 이전해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37년 장사한 것으로 노포 운운하면서 감성 조종을 하는 듯한 느낌이 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업종을 계속해서 고용 승계나 하시길 업주분께 바랍니다."
을지로 평양냉면집 영업 종료